김응석 미래에셋벤처 대표, 20년 장수 CEO '등극'
26일 주총, 19년 연속 흑자 이끌어…AUM 253억→1조1932억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회사를 20년째 이끈 장수 CEO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미래에셋벤처 대표로 부임한 후 19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6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임기는 1년이다. 이번 임기를 별 탈 없이 마무리할 경우 김 대표는 무려 20년간 회사를 이끈 수장이 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래에셋그룹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직 3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부회장단 맏형으로 올라섰다. 그룹 내 위상이 커진 만큼 이번 미래에셋벤처 대표이사 연임도 당연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김 대표는 미래에셋벤처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1968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원에서 반도체 석사 과정을 마쳤다. 첫 직장 역시 전공을 살려 LG전자 멀티미디어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그러다 1997년 장은창업투자(현 K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과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벤처투자에 발을 들였다.


2000년 미래에셋캐피탈 투자본부 심사역으로 부임하면서 미래에셋그룹과 연을 맺었다. 이후 미래에셋벤처로 둥지를 옮긴 뒤 2005년 5월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회사의 전성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실제 2004년 적자였던 미래에셋벤처는 이듬해 흑자전환하더니 현재까지 19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회사는 2170억원의 영업수익과 3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운용자산(AUM) 역시 몰라보게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AUM이 1조1932억원(VC 기준)에 달하는 대형 VC로 성장시켰다. 2004년 AUM이 253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19년 간 약 47배 성장한 셈이다. 2021년 11월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2112억원 규모의 편드(미래에셋 세이지 투자조합 2호)를 결성하기도 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에이피알 ▲리벨리온 ▲마켓컬리 ▲오늘의집 ▲무신사 ▲루닛 등이 있다. 에이피알의 경우 기업가치가 1900억원이던 시절부터 투자해 총 15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최근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멀티플 10배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88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리벨리온 역시 시리즈A(기업가치 3820억원) 단계부터 투자한 만큼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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