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Q 리그테이블]
M&A
신한투자證 '두각'…토종 증권사 체면 살렸다
재무자문 실적 1618억…8위 '분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제공=신한투자증권)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분전하며 토종 증권사의 체면을 살렸다.


3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M&A 재무자문부문에서 1618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8위에 이름을 올랐다. 이는 딜 완료(잔금납입)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자문사가 2곳 이상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실적에 반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회계법인과 글로벌IB가 M&A 재무자문부문을 양분하는 상황에서 토종 증권사로서 체면을 지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M&A 재무자문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올해는 신한투자증권이 1분기부터 두드러지는 실적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2건의 M&A 딜에 자문사로 참여했다. 우선 국내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최대주주 '더존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딜에 매각 및 인수자 측에 재무자문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1607억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다.


이 딜의 경우 공표는 지난해 10월23일에 이뤄졌지만 잔금납입이 올해 3월 마무리되면서 올해 1분기 리그테이블 실적에 포함됐다. 


더존비즈온이 존속회사로 남고 더존홀딩스가 소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딜은 더존홀딩스 보통주식 1주당 더존비즈온 보통주식 834.0507896주가 배정됐다. 지난해 12월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승인이 이뤄졌고 올해 2월29일 합병기일로 합병절차가 완료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더존비즈온 지배구조 개선으로 기업 경쟁력 확보 및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골프존이 주식교환을 통해 골프존데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딜에도 재무자문사로 참여, 5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코넥스 상장사 골프존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교환을 추진, 지난 1월31일 주식교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식교환은 골프존이 주주가치와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했다. 골프존데카는 자산이나 부채 변동 없이 주주구성만 변동, 지배구조 안정을 통한 신용도 제고와 경영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을 제외하면 하나증권이 150억원의 실적을 쌓아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 외 국내 증권사들은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M&A 시장에서 대형 딜이 급감하는 등 작년 금리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며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다 보니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 '골프존과 골프존데카 간 포괄적 주식교환 딜', '더존비즈온과 더존홀딩스 간 합병 딜'을 클로징하며 기업지배구조 관련 업무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지난 1분기 주식교환과 합병을 넘나들며 가시적 성과를 거둔 지배구조 업무의 지속적인 수행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3~4개의 파이프라인에서 매수·매각 자문업무의 성공적인 클로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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