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송동환 알파프라임 대표 "연내 손익분기점 돌파"
상반기 시리즈A 유치, AI 활용 웹트레이딩시스템 출시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0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동환 알파프라임 대표가 AI 기반 웹트레이딩시스템 알파스퀘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다양한 투자지표를 제시하며 보다 많은 수익을 얻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해온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복잡한 디자인에서 비롯된 데이터 재가공의 어려움과 낮은 접근성은 신규 투자자 유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파프라임은 인공지능(AI) 기반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알파스퀘어'를 출시해 보다 간편해진 투자 창구를 넘어 글로벌 올인원 투자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28일 송동환 알파프라임 대표를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소재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올해 상반기를 사업 확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송 대표는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1991년생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졸업하고 2017년 회사를 설립했다.


◆주식부터 토큰증권까지…국내 최초 '올인원' 자산거래 플랫폼


알파프라임은 송 대표와 2017년 10명의 UNIST 석박사 출신들이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현재 재직 중인 임직원은 15명이다. 지난해부터 알파스퀘어를 론칭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발굴과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스마트 트레이딩 서비스다. 시장정보, 종목정보, 발굴·분석, 토론광장, 모의투자 등 다양한 기능을 AI기술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증권포털 또는 HTS에서 복잡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투자정보를 단순화해 새내기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수월히 투자시장에 접근하는 데 집중했다.


송 대표는 "알파스퀘어는 프리미엄 플랜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종목필터를 활용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합리적인지 알 수 있다"며 "유사한 투자 사례 분석 및 모의투자 게임 서비스를 활용하면 자신만의 투자노하우를 구축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2년 가상화폐 거래 기능까지 갖춘 알파스퀘어 '올인원' 버전을 출시했다. 주식과 가상화폐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후엔 시장규모가 34조원에 달하는 토큰증권(STO) 도입까지 계획하고 있다.


획기적인 서비스 출시에 알파스퀘어 실거래주문 제휴를 제안하는 증권사 역시 늘고 있다. 이미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지난해부터 제휴를 맺고 알파스퀘어 내 실거래주문이 가능하도록 제휴를 맺은 상태다. 몰려드는 제휴 제안은 수용하기에 여력이 부족할 정도다.


송 대표는 "20년 전의 사용성에 머물러 있는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초보 투자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유안타증권과 제휴를 맺은 뒤 월간 매출활성사용자가 12만명, 올해 기준 누적가입자가 14만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알파스퀘어는 현재 개인투자자에게 고급 투자정보를 구독서비스로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송 대표는 더 나아가 투자 노하우를 담은 투자콘텐츠 거래, B2B 대상 상품 중개 및 데이터 판매 등을 활용해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서비스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단계별로 목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투자정보콘텐츠 제공을 시작해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액 인식 본격화…상반기 추가 투자 기대


알파스퀘어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회사는 2020년 7월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듬해 9월엔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라이프자산운용이 총 13억원의 프리A 투자에 나섰다. 이후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프로그램)에서 5억원의 지원금을 받는 등 현재까지 총 2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송 대표는 상반기 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위해 다수의 기관투자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설립 시기가 2017년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액 인식이 늦어졌지만 향후 사업성을 생각하면 투자자에게 충분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의 매출액은 8416만원으로 상반기(1063만원) 대비 692% 성장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송 대표는 "지난해 3월 회사 매출액을 감안하면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며 "다수의 회사에 투자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손익분기점은 올해 안으로 넘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오는 4분기 월평균 매출액 1억원, 연매출액 10억원 달성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프라임은 올해 매출액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이미 모의투자 게임과 데이터 판매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매출액을 인식했다. 향후 모의투자 게임의 복기내역과 증권사 제휴수수료, 투자콘텐츠를 공급하는 '알파스토어'를 출시해 사업 확장에 속도감을 더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만나봤더니 409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