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IR 순항' 민테크, 공모 흥행 기대감 '쑥'
전방시장 성장…LG엔솔·GS에너지, SI 참여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산테크노파크 내 2차전지종합관리센터. (제공=민테크)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2차전지 검사·진단 솔루션 기업 민테크가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업설명회(IR) 절차에 돌입했다. 전방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배터리 생애 전 주기(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수 기업이 공모일정에 돌입한 상황에서 충분한 투자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민테크는 이달 초 본격적인 IR 일정을 시작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자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오는 11일까지 IR을 진행한 뒤 12일부터 5영업일 동안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500~8500원, 최대 상장 시가총액은 207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IR에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은 민테크가 보유한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2차전지 검사·진단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셀 제조를 시작으로 팩 제조→사용 중→사용 후 등 총 4단계로 이어지는 배터리 라이프사이클 전 주기에 걸쳐 진단·검사 체계 구축했다.


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을 도입,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EIS는 교류 전류·전압으로 배터리 수명·충전량 등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기존 8시간부터 3일이 걸리던 검사 시간을 10~15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 검사 비용도 100만원 이상에서 10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정확도는 95%에 육박한다.


민테크 고객, 파트너사. (제공=민테크)

고객사들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민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 현대자동차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과 GS에너지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130만주, 112만5000주씩을 취득하며 파트너 관계를 강화했다. 특히 이들은 보유 지분에 보호예수 1년을 체결하면서 장기 동행 의지도 드러냈다.


전방시장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인 평가의 배경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을 위해서는 판정·안전방전을 비롯한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다.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5년 44기가와트시(GWh)에서 2040년 3339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폐배터리 발생량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진단·검사 기술을 갖춘 민테크의 매출 기반도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실제로 민테크의 실적은 꾸준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연결기준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년대비 47.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8억원에서 66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인력 충원에 따른 급여와 경상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가 61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매출은 4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B업계 관계자는 "민테크의 기술력에 매력을 느낀 고객사들이 SI로 참여한 것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2차전지 산업 생태계 내에서 필요로 하는 회사라는 공감대도 있었다"며 "2차전지 시장이 전기차 소비심리 위축 등 요인으로 부침을 겪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점도 부각돼 IPO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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