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단석 IPO
친환경 테마 청사진 제시…재무여력 '넉넉'
③2021~2050년 성장 로드맵 설계, 배터리 사업 대규모 시설투자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단석 군산2공장. (사진=디에스단석)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디에스단석(옛 단석산업)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앞두고 에쿼티스토리(상장 청사진) 알리기에 분주하다. 사업 확대와 시설투자 계획 등 상장 후 성장 여력을 담아낸 참고자료로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성과도 실현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투자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단석은 오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IPO 일정에 돌입한다. IR에서는 성장 이력과 사업 추진 현황,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기관 수요예측을 비롯한 공모절차를 마친 뒤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 목표다. KB증권, NH투자증권이 IPO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출처=증권신고서)

디에스단석은 공모과정에서 친환경 테마에 초점을 맞춘 에쿼티스토리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국가에서 친환경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디에스단석의 사업구조도 친환경 테마를 강조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바이오에너지(바이오연료)와 배터리·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에쿼티스토리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수립했다. 디에스단석은 친환경 사업 추진 로드맵으로 ▲환경경영기반 구축(2021~2025년) ▲환경경영 체계 내재화(2026~2030년) ▲환경경영 고도화(2031~2050년)를 설정했다. 위 과정을 거쳐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자원순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출처=디에스단석)

주력 사업별 성장 전략도 세운 상태다. 바이오에너지 부문에서는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주목받는 수처리 식물성오일(HVO)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선다. 디에스단석은 상장 후 원료 수급과 활용처를 다양화할 수 있는 HVO 정제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HVO 전처리 원료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완공까지는 약 31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재생연(재생납)에 치우친 폐배터리 사용처를 다각화한다. 디에스단석은 폐리튬이온배터리(LIB) 재활용 기술을 개발, 블랙매스(Black Mass)를 생산할 계획이다. 블랙매스는 일정 공정을 거치면 리튬 등 양극재 주요 광물을 추출할 수 있다. 디에스단석은 이를 활용해 Re-NCM(망간·니켈·코발트) 전구체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개발한다.


특히,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대규모 시설투자도 예고한 상태다. 디에스단석은 지난 5월 90억원을 들여 LIB 리사이클링 군산1공장을 착공했다. 내년부터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추가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이후에는 새만금 등지에 Re-NCM 전구체 공장과 LFP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은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 생산과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PCR) 시장에 뛰어든다. 또, 재생 원료 수급처를 늘릴 수 있는 리사이클 센터(RC)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데 약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디에스단석은 위 목표를 순조롭게 추진해 초격차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디에스단석의 이같은 에쿼티스토리와 함께 재무여력에 시선을 모은다. 대규모 사업 계획을 뒷받침할 재무건전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향후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에스단석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디에스단석의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자금확보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디에스단석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337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6% 각각 증가했다. 올해 3분기(누적)에도 매출 8111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말 기준 47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 자산도 현재 165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공모자금(632억~712억원)이 유입되면 재무여력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디에스단석은 주로 차입으로 사업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차입금 규모는 3865억원(단기 2800억·장기 1065억원)이다. 금리 상승으로 2020년 68억원이었던 이자 비용은 올해 3분기 173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공모자금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이자 부담을 낮추고 현금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디에스단석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친환경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자원순환 대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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