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Q 리그테이블]
M&A재무자문
'박리다매' 삼일PwC, 첫 1위 등극 비결은
외국계 'CS, JP모건' 2·3위...M&A 혹한기 속 다양한 생존전략 구사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2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삼일PwC가 인수합병(M&A) 재무자문 실적 순위에서 올해 처음으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딜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다수의 자문을 제공하며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2위와 3위는 모두 외국계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건이 차지했는데 대규모 딜에 집중하며 실적을 쌓았다.


2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올 3분기 2조4623억원의 딜 주관 실적을 올렸다. 삼일PwC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10위, 3위에 오르며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선두 자리를 차지하며 작년 전체 실적 1위(14조5821억원)에 올랐던 저력을 뽐냈다.


◆ 딜 규모 가리지 않은 자문, 1위 탈환 원동력


삼일PwC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주관사 중 가장 실적 부침이 없는 곳이다. 1분기부터 꾸준하게 실적이 상승했다. 올해 1조3765억원으로 스타트를 끊은 삼일PwC는 2분기 1조4617억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3분기에는 2조4000억원을 넘겼다.


삼일PwC가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던 이유로는 딜 규모를 가리지 않은 운영전략이 꼽힌다. 지우피엠씨의 우미자산관리 합병(5800만원)부터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9720억원) 딜까지 규모와 상관없이 딜을 주관했다. 버서스나우가 슈퍼플립에 지분을 매각한 딜도 5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주관을 맡은 대부분의 딜은 수천억원대의 중형 사이즈였다. CJ제일제당의 중국법인(Sichuan Jixiangju Food Co., Ltd.) 매각(3000억원), 큐캐피탈의 큐로CC 매각(2500억원), SK텔레콤의 엔트로픽 인수(13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인수(111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삼일PwC는 3분기 총 29건의 딜을 주관했는데 이는 15개 회계법인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이 가운데 조단위 딜은 단 한건도 없었다.


◆ 선택과 집중, 딜 혹한기 생존 전략


올 3분기는 유난히 M&A 딜이 없었던 시기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60건, 240건의 딜이 완료됐는데, 3분기에는 133건만 진행됐다. 금융시장 자금경색이 시작된 전년 동기(208건)와 비교해도 개수가 크게 줄었다.


이는 M&A 자문사들의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1분기 20개 자문사들의 총 실적은 32조원에 육박했다. 2분기에는 16개 회사가 12조원의 실적을 올렸고, 3분기에는 14개 회사에서 11조원 상당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대부분의 주관사들은 대형 딜에 집중했다. 1~2건의 딜만 주관하더라도 확실히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분기 실적 2위에 오른 CS의 경우 4건의 딜만 자문했다. 이중 두 건이 SK쉴더스 매각(2조158억원)과 블랙록의 에어퍼스트 지분투자(1조1200억원)로 조 단위 딜이었다. 나머지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의 KT클라우드 지분투자(6000억원), 솔루스바이오텍 매각(3500억원) 등 중형 규모 딜이다.


3위 JP모건도 사정은 비슷하다. 총 3건의 딜을 자문했는데 CS와 함께 에어퍼스트, SK쉴더스 딜을 자문했다. 나머지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5769억원)다. 4위에 오른 스탠다드차타드증권(SC)은 SK쉴더스 딜 자문 1건만 진행했다.


수백억원대 딜을 다수 주관하며 실적을 유지한 곳도 있다. 삼정KPMG가 주인공이다. 총 18건의 딜을 이끌었는데 이중 17건이 1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딜이다. 주관을 맡은 대표적인 딜은 웰투시PE의 웰랑 인수(808억원),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핌즈 인수(600억원), 에이스엔지니어링 프리IPO(857억원) 등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2023 3Q 리그테이블 13건의 기사 전체보기
M&A재무자문 1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