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목표액 '2.8배' 주문
금리 '4.4%' 모집 물량 완판…금융지주사, 발행 릴레이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웃도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금융지주들의 영구채 발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30년 만기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76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4.20~4.8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는데, 4.4%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오는 23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하나금융지주는 최대 4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확정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시점은 5년 뒤다. 


하나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650억원 규모의 제5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채무를 조기 상환하고, 50억원은 인건비·사채 이자 등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국내신용평가 3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한편 연초부터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달 말 가장 먼저 4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연 4.49% 금리로 찍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 또한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이달 1일 연 4.49% 금리에 발행했다. BNK금융지주 역시 이달 7일 30년 만기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4.92%에 찍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달 14일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81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연 5.75% 금리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오는 20일 KB금융지주도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금융지주들의 이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권고와 부동산익스포져 관련 손실발생에 대응여력을 확보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