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반도체 사업부 이어 바이오 사업부 경쟁력 제고 자신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HLB이노베이션)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HLB이노베이션(舊 피에스엠씨)이 반도체 사업과 바이오 사업 역량 제고를 자신하고 나섰다. 올해부터 두 사업부를 중심으로 제조역량 집중강화와 해외고객 확대로 5년후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단 전략이다.


9일 HLB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제작하는 반도체사업부와 올해 상반기 출법한 바이오사업부 2개의 사업부 모두 각각의 목표를 수립중에 있다"며 "인간을 위한 기술, 반도체와 바이오의 모범적 융합을 비전으로 해 사업부 구분없이 경쟁력 제고로 향후 500억원 이상 매출 목표를 달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HLB이노베이션은 1978년 풍산 특수금속으로 설립돼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반도체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풍산그룹 계열사였지만 경남제약헬스케어, 에프앤티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올해 2월 HLB그룹에 편입됐다. 현재 주요 제품은 일반 리드프레임, 파워모듈, 몰딩, 컨택 등이다. 이


중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패키지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주는 전기 도선의 역할과 반도체를 지지해주는 버팀대 역할을 하는 반도체 핵심 부품이다. 몰딩은 플라스딕 사출 성형작업을 리드프레임 가공 단계에서 사전 작업해 고객의 반도체 조립공정에서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컨택은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장비 부품 중 소켓에서 사용되는 접촉핀(컨택) 제품이다.


HLB이노베이션은 2011년 769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2015년 공장 화재 등으로 매출액이 174억원까지 쪼그라든 바 있다. 이후 업황이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지난해 3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7% 감소한 상태다. 올 상반기 들어선 67억원의 매출액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5.6%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제조역량 집중 강화 기간을 선포하고 오는 2027년까지 매출액을 593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HLB이노베이션은 우선적으로 향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전장반도체중 전기자동용 파워모듈 및 친환경 자율주행 ADAS용 'MEMS Sensor Pre-molded L/F' 케파 증대에 선제적으로 집중 투자하겠단 방침이다. 특히 영업력 확대를 통해 필리핀 외 해외고객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금껏 주력인 리드프레임 사업만으로는 에칭(Etching, 화학적인 부식작용을 이용한 가공법)없이 매출 및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그룹 편입 이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겠단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사업부에선 베리스모테라퓨틱스에서 진행하는 세포 치료제(CAR-T)관련 협업을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최근 이 회사는 HLB제약이 보유한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주식 180만주를 74억원에 취득하며 보유 지분율도 18.39%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앞서 HLB이노베이션은 올 7월 베리스모테라퓨틱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현재 고형암 치료제 'SynKIR-110'을 비롯해 다양한 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중인만큼, 이에따른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HLB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대 혁신(조직문화·B/M·원가)을 통해 친환경 전기·자율 자동차 전장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으로서 성장할 것"이라며 "리드프레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지만, 자동차 전력변환 인버터용 IPM P-module L/F을 자동차 전장 회사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오랜 시간 축적한 제조기술력을 강점으로 해외고객 개발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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