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 킹고투자, 창업초기 GP 선정
한국벤처투자 출자, 최소 결성액 170억…대형사 제치고 낙점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킹고투자파트너스 로고 (사진=킹고투자파트너스 홈페이지).jpg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벤처캐피탈(VC) 킹고투자파트너스가 중견·대형 하우스와의 경쟁을 뚫고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창업초기' 분야를 따냈다. 대형 하우스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기존 업계 전망을 뒤집고 집요한 도전 끝에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최근 '한국벤처투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창업초기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 6곳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 모태펀드로부터 출자 받는 금액은 100억원, 최소 결성예정액은 170억원이다. 결성 예정인 투자조합의 이름은 '킹고테크임팩트투자조합'이다.


올해 창업초기 분야에는 총 51곳의 운용사들이 몰리면서 모태펀드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9곳의 운용사가 서류심사의 문턱을 넘어섰고 최종 심사를 거쳐 6곳이 발탁됐다. 경쟁률은 8대1인 셈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운용자산(AUM)이 1조원을 넘거나 은행 계열인 VC들의 강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2차 정시출자 창업초기(일반) 분야에서 대형 VC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인터베스트가 최종 GP 네 자리 가운데 두 자리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최종 선정 결과는 예상과 달리 초기투자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온 소형사들이 대거 기회를 잡았다.


창업초기 분야에 지원한 1조클럽 VC 중 최종 GP로 선정된 곳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뿐이었다. 신한벤처투자의 경우 서류심사는 통과했지만 최종 심사라는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하나벤처스, JB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BNK벤처투자 등도 앞선 서류심사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은행계 VC는 단 한 곳도 살아남지 못했다.


독립계 중견 VC도 낙방하긴 마찬가지였다. 업계 관계자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위벤처스마저 최종 GP 선정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7여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초기창업 분야에 특화한 투자 경력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해석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2589억원 규모의 AUM 가운데 38.14%를 초기 기업에 투자해왔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킹고 멀티플6 농식품 제1호 투자조합(100억원 규모)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1호 투자조합(120억원 규모) ▲경기 재도전 투자조합(150억원 규모)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3호 투자조합(55억원 규모) ▲메리츠킹고신기술금융조합 제1호(125억원 규모)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펀드(270억원 규모) ▲스마트 마그나킹고 그린펀드(252억원 규모) ▲킹고 세컨더리 투자조합 제1호(360억원 규모) 등 총 10개다. 


꾸준한 도전의식도 평가에 좋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과는 김창수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창업초기 분야에만 총 6번을 지원한 끝에 얻어낸 결과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말 김창수 대표를 영입하며 수장을 교체했다. 


김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학사 및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나라종합금융을 시작으로 두산캐피탈, 우리자산운용, SK증권, 롯데손해보험 등에서 투자심사 및 기금운용을 맡으며 20년 이상 금융업 경험을 쌓았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11월 성균관대와 동문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설립 자본금은 102억원으로 최대주주는 경동제약이다. 킹고(Kingo)는 성균관대 교목인 은행나무(Ginko)를 상징하며 성균관대의 응원 구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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