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생성형 AI 사업 본격화 추진
최수연 "생성형 AI 기반 사업 확대 집중"…전체 인프라 비용은 매출 7% 수준 지킨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5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제공=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가 4분기부터 생성형 AI(인공지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8월 '단(DAN)23' 콘퍼런스에서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생성형 AI 라인업을 공개했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B2B(기업간거래) 비즈니스 플랫폼 '커넥트X', 완전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 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등이다. 


최 대표는 "9월 PC 테스트를 시작한 큐:의 사용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2024년에는 큐:를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하고 멀티모달 기술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클로바X도 이용자 피드백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 중이다. 2023년 안에 외부 문서 참조, 이미지 편집과 외부 서비스 연동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커넥트X는 10월 26일 네이버클라우드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를 시작했다. 11월 3일부로 네이버 직원도 사내 테스트 대상에 들어갔다. 하이퍼클로바X는 11월 상용화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최 대표는 "B2C뿐 아니라 B2B로도 고도화된 기반 기술과 네이버만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창작자, 사업자의 생산성과 효율 향상에 필요한 도구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년부터 AI 서비스와 커머스 솔루션에 관련된 정량적 핵심성과지표(KPI)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최 대표는 "2024년 계획을 세우면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정량적 핵심성과지표를 만들기 위해 경영진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전체 규모 1000억원 이상으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를 포함한 5개 도시의 3D 모델링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우리의 기술이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의 B2B, B2G(기업-정부간 거래)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AI 서비스 확대를 천명하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비용도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네이버는 전체 인프라 비용을 처음 계획했던 전체 매출의 7%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4년 설비투자비(CAPEX)는 2023년보다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각 세종' 건설이 1단계 완료되면서 데이터센터에 투입된 설비투자비가 1000억원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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