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진, 김성기 대표 결국 해임
최대주주 소액주주연합과 경영권분쟁서 사실상 패배
김성기 파나진 전 대표이사. (출처=파나진)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파나진 이사회가 소액주주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김성기 대표를 해임했다.


파나진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김성기 대표를 해임하고 원탑 김명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56년생으로 소액주주연합 소속 소액주주(1.87%)로, 반도체 전자기기 개발 및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업체 윈탑의 대표도 맡고 있다.


파나진의 최대주주(14.9%)인 소액주주연합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으로 그간 법적공방까지 불사했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됐다.


앞서 조만호씨 외 17인으로 구성된 소액주주연합은 지난해 11월 파나진 주식 14.9%를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공동보유약정을 통해 취득한바 있다. 이에 따라 파나진의 최대주주는 기존 김성기 전 대표(12.72%)에서 조만호씨 외 17인으로 변경됐다.


소액주주연합은 진단시약 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의 박희경 대표가 파나진의 기술 등을 유출했다고 주장해왔다. 박 대표는 김성기 전 대표의 부인으로 파나진의 연구소장, 진단사업부장 등으로 근무하다 2012년 시선바이오를 설립해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시선바이오가 파나진과 지분관계로 얽혀있진 않지만, 박 대표가 남편인 김 전 대표를 통해 파나진의 주요 기술 및 자산을 유용했다는 게 소액주주연합의 입장이다.


소액주주연합 한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가 구성됐고 이달 내로 회사차원에서 김 전 대표를 대상으로 횡령·배임 혐의등으로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대표이사가 앞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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