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시우 단독 대표 체제…수익성·탄소중립 고삐
현장경험·전문성 갖춘 '현장통'…"시장 주도권 강화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4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제공=포스코)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이시우(64)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 사장은 생산공장에서 잔뼈 굵은 현장통으로, 포스코의 실적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일본 철강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사장은 수익성 개선과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역점을 두고 포스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그룹의 모태산업인 철강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철강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실제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8조9720억원으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연결 매출(77조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에 철강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에게 포스코 경영을 맡겨 왔는데, 이 사장이 그 적임자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된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한양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그는 인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생산공장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포스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번 인사에서 공동 대표이사였던 김학동 부회장이 자문역(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이 사장 단독체제로 이어간다. 


이 사장이 유임된 후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건설산업 침체, 중국과 일본 철강사와의 경쟁 심화로 철강사업이 부진한 까닭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8조9720억원,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4개월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2022년보다 실적이 악화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고유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공법을 2030년까지 개발해 2050년 포항·광양제철소의 기존 고로를 하이렉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시우 사장에 대해 포스코 측은 "제철소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전통적인 철강맨으로 포스코가 당면한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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