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계약 유지율 악화…금감원 "개선계획 요구"
2년 유지율 65.4%, 1년 전보다 4.0%포인트 하락…저축성 보험 해지 등 영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보험사의 장기 완전판매 지표인 보험계약 유지율이 1년 전보다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요구하고 개선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1년(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84.4%로 1년 전(85.5%)과 비교해 1.1%포인트 하락했다.


2년(25회차)과 3년(37회차) 기준 보험계약 유지율은 각각 65.4%, 57.3%로 전년대비각각  4.0%포인트, 1.0%포인트 낮아졌다. 5년의 경우 보험계약 유지율은 4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공=금융감독원)

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손해보험사와 비교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고금리 환경의 지속으로 이전에 들었던 낮은 금리의 저축성보험 해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판매 채널별로 보면 전속과 GA(독립보험대리점)의 경우 보험계약 초기(1년) 유지율은 각각 86%, 87.9%로 높은 수준이지만 수당 환수기간(2년 이내) 이후 계약해지 증가 등으로 2년 이후 유지율은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은행 판매)는 다른 채널 대비 보험계약 유지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성보험 해지 등으로 2년 이후 유지율은 50% 미만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보험사 전속설계사 정착률(1년)은 47.3%로 1년 전과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는 전속설계사의 GA 이동 등으로 정착률이 2022년 39.0%에서 2023년 36.9%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1년 사이 52.2%에서 53.2%로 소폭 상승했다.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04만원으로 2022년 275만원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402만원으로 1년 전보다 4.3%(107만원)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3%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5년 동안 불완전판매비율은 2019년 0.11%, 2020년 0.08%, 2021년 0.05%, 2022년 0.04%, 2023년 0.03%로 꾸준히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에 개선계획을 징구하고 개선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 검사 시 영업조직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하는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실적 중심의 불건전 영업 관행 근절 및 소비자 중심의 판매 문화 정착을 위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