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兆 굴린 한투PE, 사모펀드 6위로 껑충
SK온 8200억 투자 영향...시장 침체기 속 광폭행보 '눈길'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0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지난해 운용자산(AUM) 3조원을 돌파하며 사모펀드(PEF) 운용사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SK온 투자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이 주효했다.


11일 금융감독원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현황' 및 한투PE 집계에 따르면 한투PE의 작년말 기준 AUM은 약 3조3291억원이다. 전년도(2021년) 2조2256억원 대비 약 49.6%(1조1040억원) 증가한 수치다. AUM이 대폭 늘어나면서 PEF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1년 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비결은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배터리' 분야의 투자확대다.  한투PE는 지난해 SK그룹에서 2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SK온 프리IPO에 참여해 총 82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중 약 6000억원이 기관 전용으로 조달돼 집계에 포함됐다.



해당 투자에는 블라인드펀드로 약 1200억원이 투입됐다. 이중 400억원은 기존 블라인드펀드에서 충당했고, 약 800억원은 지난해 말 388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 '한국투자2022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조달했다. 이는 해당 펀드의 개별투자 최대한도(20%)다.


이스트브릿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한국투자이스트브릿지글로벌그린에너지제1호'를 통해서도 4925억원을 조달했다. 


SK온 이외에도 다수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진행한 디엔솔루션즈(전 두산공작기계) 인수와 KHI컨소시엄의 대한조선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각각 1400억원, 39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투PE AUM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온 투자에 추가적으로 4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고, 상반기 내 캠코에서 공고가 예정된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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