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라면값 9.7% 올려
13개 제품 인상…올 반기 영업익 역대 두 번째로 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식품이 농심과 오뚜기, 팔도가 벌인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키로 했다.


삼양식품은 내달 7일부로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이에 불닭볶음면 봉지당 판매가격(대형마트 기준)은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삼양식품의 행보를 두고 시장에선 의아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 등이 올해 라면사업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것과 달리 삼양식품은 역대급 수익성을 기록 중이었단 이유에서다. 실제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팬데믹으로 인해 내식수요가 폭발한 2020년(56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동안 수출 확대로 이를 감내해왔지만 국내사업에서 적자가 나다 보니 국내외 실적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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