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락앤락 잔여지분 공개매수…상장폐지 추진
인수 후 주가·실적 부진 지속…어피니티, 락앤락 지분 30% 추가 매입 나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락앤락 '도자기밥용기' (출처=락앤락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락앤락의 지분 30%를 공개매수한다. 이를 통해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린 뒤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어피니티는 2017년 락앤락을 인수했지만 이후 실적이 줄곧 내림세를 보이며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락앤락은 공개매수신고서를 공시했다. 공개매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어피니티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락앤락 보통주 1314만112주(30.33%)다. 1주당 가격은 8750원이며 전날 종가(8180원) 대비 7% 높고, 이전 1개월과 3개월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주가에 비해 각각 23%, 26% 할증이 붙었다.


어피니티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계획대로 모든 주식을 매입할 경우 약 1150억원이 필요하다. 해당 자금은 모두 어피니티에서 부담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다.


현재 락앤락 지분 69.64%를 보유 중인 어피니티는 공개매수에 성공할 시 회사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대주주가 발행주식총수(자기주식 제외)의 95% 이상을 보유할 경우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어피니티는 앞서 2017년 약 6300억원을 들여 락앤락 창업자인 김준일 회장 등으로부터 회사 지분 64%를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1만8000원이었다. 하지만 인수 이후 락앤락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회사의 시가총액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락앤락의 시가총액은 3000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에도 락앤락은 매출 4848억원과 영업손실 2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년 연속으로 감소했으며, 적자를 낸 것은 십여년 만에 처음이다. 재고자산평가손실 확대와 안성사업장 운영 중단에 따른 퇴직금이 지급(일회성 비용) 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락앤락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 쌍용C&E 등 PEF 운용사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여러 차례 주관사로 참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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