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리튬, 휴센텍 경영권 다툼 불똥 튀나
휴센텍, 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 워런트 공개매각 공언…행사시 최대주주 등극 가능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0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거래정지 중인 휴센텍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며 하이드로리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휴센텍은 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센텍은 이달 3일 경기도 안양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등을 논의한다. 신규 이사 후보는 모두 최대주주인 제우스2호조합의 최다출자자인 큰솔 직원이다. 이 안건들은 모두 주주제안으로 상정됐다.


제우스2호조합이 최대주주임에도 임시주총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한 것은 현재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우스2호조합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올해 6월말 기준 휴센텍 지분 9.55%를 보유해 지분이 많지 않다. 현재 경영진은 2대주주였던 포트해밀턴조합 1호(지분율 6.20%) 관계자들로, 이들은 최다 지분 보유자는 아니지만 다수 주주의 도움을 받아 경영권을 지켜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센텍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 수순이다. 제우스2호조합 반대 세력인 포트해밀턴조합1호가 보유지분 전량을 장외매각하며 경영권 포기의사를 확실히 했다. 제우스2호조합은 최다출자자인 큰솔에게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현재 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큰솔이 휴센텍 이사회를 무난히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큰솔이 휴센텍 보유 리튬플러스 워런트를 공개매각하겠다고 공언했다는 점이다. 앞서 휴센텍은 리튬플러스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바 있다. 해당 BW는 워런트와 본드를 따로 매각하거나 행사할 수 있는 분리형이다. 지난 2013년 사모 분리형 BW에 대한 발행이 금지됐지만, 이는 상장사에만 해당돼 비상장사인 리튬플러스는 제한 대상이 아니다. 휴센텍은 지난 1월 리튬플러스로부터 200억원 규모 BW 전액을 상환받고 워런트는 그대로 보유 중이다.


휴센텍이 보유한  BW 신주발행가액은 500원으로 총 4000만주를 새로 발행해 받을 수 있다. 현재 리튬플러스 총 주식수가 163만여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주주에 등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튬플러스는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 지분 18.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이드로 지분은 이날 종가(1만520원) 기준으로 437억여원 어치다. 다만 관계사인 리튬포어스가 350억원 규모 하이드로리튬 CB를 보유 중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리튬플러스는 하이드로리튬과 리튬포어스, 리튬인사이트 등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전웅 박사가 충남 금산에 리튬 공장을 처음 설립하고 리튬 축출 기술을 선보인 회사다. 이들 회사에서 경영권 분쟁이 생길 경우 관계사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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