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호조' LB인베스트, 올해도 청신호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올해 펀드 2개 만기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L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지표를 개선했다. 올해는 펀드 2개가 만기를 앞두고 있어 엑시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의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은 276억원으로 2022년(185억원)보다 49.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향상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2022년(48억원) 대비 79.9%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64억원으로 전년(39억원)보다 25억원 늘었다.


지난해 엑시트를 진행한 펀드의 양호한 성적 덕분에 실적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B인베스트는 지난해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 청산을 진행했다. 미래창조펀드는 지난 2014년 2월 약정총액 1159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모태펀드, 정책금융공사, 지방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펀드 만기는 최초 8년으로 설정했지만, 1년씩 두 차례 연장해 운용 중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안근영 부사장이다.


지난해 말까지 회수한 금액은 2120억원으로 투자원금의 2배 수준이다. ▲눔 ▲컬리 ▲툴젠 ▲펄어비스 ▲모비릭스 ▲바디프랜드 ▲카카오게임즈 ▲글로벌텍스프리 ▲에이티젠(現 엔케이맥스) 등에 투자해 펀드의 성과보수 기준인 기준수익률(IRR) 8%를 넘겼다.


유전자 가위 치료 개발 기업 '툴젠'에서는 투자금의 5배 이상을 회수했다. LB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툴젠에 총 60억원을 투자해 약 3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지난해 LB인베스트는 관리보수 120억원, 성과보수 105억원을 기록했다. 관리보수는 전년보다 17억원, 성과보수는 57억원 증가했다. 성과보수는 인센티브 성격을 가진 보수로 운용하는 펀드가 기준수익률을 넘기면 초과수익의 일정비율을 받는다. LB인베스트가 운용했던 미래창조펀드에서 성과보수 기준 IRR을 초과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2개 펀드 청산을 앞두고 있어 투자금 회수 실적도 우상향이 기대된다. 지난 2015년에 결성한 '창조경제바이오펀드'와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가 각각 6월과 11월에 청산을 앞두고 있다. 창조경제바이오펀드는 LG와 모태펀드가 각각 50억원씩 출자한 펀드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LG가 150억원, 성장사다리펀드가 100억원 등을 출자해 총 310억원 규모로 운용했다. 두 펀드 모두 구중회 전무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 특히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투자 1호기업이었던 엔켐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호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LB인베스트의 운용자산(AUM)은 2023년 말 기준 1조24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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