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일론 머스크의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 살아날까?
항소심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주주총회로 간 보상안 재승인 안건


일론 머스크 CEO가 560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다시 받을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6월 13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CEO 성과 보상안에 대한 안건을 투표에 올립니다.


이 CEO 보상 패키지는 2018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무효화해달라는 주주들의 소송이 제기됐는데요. 올해 1월 법원은 주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테슬라의 로빈 덴홀름 이사회 의장은 "델라웨어 법원의 결정이 실제 실행되면, 일론 머스크는 지난 6년여간의 기여와 많은 성과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머스크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테슬라는 엄청난 가치를 창출했다"며 "테슬라의 비범한 성장을 지속하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덴홀름 의장은 위기에 봉착한 지금의 테슬라에 일론 머스크라는 존재가 너무도 필요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주주가 승인한다고 보상이 이뤄질까?


1심에서 법원은 일론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델라웨어 법원은 머스크가 사실상 이사회를 지배했으며, 이 보상 패키지의 승인 과정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보았죠. 보상 패키지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는 게 법원의 시각입니다. 그러므로 주주총회에서 이 보상안을 다시 승인한다고 하더라도 실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이 패키지에 대한 찬성 여부를 주주들에게 묻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주주들의 보상안에 대한 찬성 의견을 항소에서 활용하기 위해서죠. 만약 주주총회에서 보상안이 다시 승인을 얻을 경우 테슬라는 "주주들도 동의하는 보상안을 왜 법원이 엎으려고 하느냐"고 반박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 주에서 텍사스 주로 이전하는 문제도 투표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1.06% 떨어진 155.45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37.42%나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은 5.89%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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