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급락한 메타, 실적이 어땠길래?
어닝 서프라이즈였지만, 늘어난 자본 지출 전망이 발목 잡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09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메타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1분기 실적 발표한 메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64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61억 6000만 달러보다 조금 더 좋은 수치입니다. 수익성도 좋게 나왔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138억 18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4.71달러인데요.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32달러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패밀리 일일 활성화 유저(DAP)는 3월 평균 32억 4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습니다. 패밀리 DAP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가 소유한 모든 SNS의 성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타의 매출을 끌어올린 요소는 광고 성과인데요. 광고 노출은 전년 대비 20%, 광고당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습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좋은 출발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라마 3(Llama 3)가 포함된 메타 AI의 새 버전은 세계 최고의 AI를 구축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메타는 앱 전반에서 건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메타버스 구축에도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본 지출이 너무 많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지점도 있습니다. 바로 자본 지출(capital expenditures)입니다. 메타는 올해 초 자본 지출이 300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 수준이 될 거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예상하는 자본 지출의 범위는 3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AI에 대한 공격적인 지출이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메타는 지난 1월 8억 달러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계획을 발표했으며, AI 서비스를 위한 자체 칩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대규모 언어 모델인 라마의 고도화도 항상적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죠. 메타는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는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수년 동안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급락한 메타의 주가


메타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0.52% 하락한 493.50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1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됐죠.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자본 지출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에 메타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1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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