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티엔디 신정동 첨단물류단지, 삼성물산 참여하나
프로젝트 초기 단계 삼성물산 기술지원 협력…시공사 선정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조감도(제공=서울시)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부티엔디(서부T&D)가 보유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에 삼성물산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지는 지난해 8월 서울시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 고시하며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물류·유통·상업·주거시설 포함된 서울 서부권의 차세대 물류 거점이 조성될 전망이다.


아직 착공까지는 다양한 해결과제가 남았지만, 현재는 삼성물산이 서부티엔디와 개발과정을 논의하며 협력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삼성물산이 시공까지 맡게 되면 공동주택 부지에는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서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현재 삼성물산이 서부티엔디에 기술지원 형태의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방식은 PCS(Pre Construction Service)로 설계부문에서 기술 지원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의 총면적은 10만4244㎡로 이 중 공공시설 용지 6768㎡을 제외하면 9만7475㎡가 남게 된다. 여기서 약 3분의 2인 6만6215㎡는 복합시설용지이며 나머지 3분의 1인 3만1260㎡는 지원시설용지로 분류된다.


복합시설용지는 지하 7층에서 지상 15층 규모의 물류시설 및 상업‧여가 시설 등이 들어선다. 기존 물류시설은 지하로 배치해 기능을 유지하고 지상에는 유통과 상업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시설을 짓는다. 공공기여시설인 신정체육센터 등도 복합시설용지에 위치한다.


지원시설용지는 최고 25층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임대주택 92가구를 포함해 총 98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공동주택은 '래미안' 브랜드가 들어서게 된다.


아직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발주처인 서부티엔디는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삼성물산과 도시첨단물류단지의 개발을 위해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원시설용지의 공동주택 외에도 개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주처와 시공사 간 상호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복합시설용지의 다양한 시설 공사도 함께 협력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삼성물산은 주택 외에도 평택 반도체 캠퍼스 등 다양한 하이테크 및 일반 건축물의 시공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특히 해당부지가 서울시 내 미개발 상업용지 중 최대 규모인 만큼 향후 개발과정에서 확보해야 할 자금흐름도 중요한 요소다. 부지를 활용하는 기존 물류회사와 철수 및 철거 협상과 더불어 대우건설의 부지 가압류 건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대형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기술과 자금력을 가진 삼성물산이 자금조달 과정에서 신용보강에 나설 여지도 있다.


최근 서부티엔디의 실적이 회복되며 자금흐름이 개선되는 점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부티엔디는 보유 부동산의 자산 재평가로 지난해 1474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보유한 관광호텔은 지난해 평균객실가격(ADR)과 일일점유율(OCC) 모두 증가해 견조한 수익 기반도 마련했다.


한편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1315번지 일원에 위치한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개발은 2016년 국토교통부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선정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21년 12월 서울시에 물류단지계획안의 승인을 신청했고,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물류단지계획안의 승인을 받아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부트럭터미널 신정동 부지는 서울 서부권과 부천권을 연결해 상업시설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아직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인 만큼 내년께 개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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