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가계대출 증가세 '여전'…연체율도 악화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 1.33%로 0.74%p '껑충'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국내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대출 감소로 인해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27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과 비교해 2조3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135조원으로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해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38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1조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대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2%로 직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해 0.04%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낮아진 0.37%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보험회사의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직전 분기 대비 0.3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37%로 직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낮아졌고 기업대출의 경우 0.91%로 0.4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0.08%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무려 0.74%포인트 뛰었다. 중소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2022년 12월 말 이후로 0%대를 보였으나 1%대로 올라선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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