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올해는 내실 다지기 원년"
2021년 늘어난 인건비 부메랑…"신작 개발에 집중해 최소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내실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작 출시와 맞물려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운영효율화 정책을 보다 강도 높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비용효율화 정책의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돼 재무구조 및 영업비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조직 및 수익 관리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영효율화에 나선 이유는 신작 개발에 따른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2021년 1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쿠키런: 킹덤'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인력을 채용해 후속작 개발에 나섰다. 실제 2020년 147명에 불과했던 임직원수는 2021년 283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2년에는 409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브릭시티'와 '사이드불릿' 등 신작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 결과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 임직원수를 319명까지 줄였고, 이 회사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 역시 책임경영 일환으로 무보수를 선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덕분에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31.2%(528억원→496억원)나 줄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매출이 22.5%(488억원→378억원) 감소했음에도 영업손실을 49.3%(232억원→118억원)나 축소했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161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24.9%나 감소한 탓에 같은 기간 영업비용(2343억원→2091억원)을 대폭 줄였음에도 영업손실은 480억원으로 140.9%나 급증했다. 이렇다 보니 데브시스터즈는 올해도 작년과 같이 경영효율화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우선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다. 영업비용 항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도 38.2%에 달할 만큼 가중한 데다 올해 선보일 예정인 신작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까닭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쿠키런: 마녀의 성'을 시작으로 2분기 '쿠키런: 모험의 탑', 하반기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작 출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긴 하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효율적 비용집행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현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경영 안정화까지 무보수 경영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며 "채용과 관련해서도 효율성이라는 방향성에 맞춰 진행할 예정으로 신규 프로젝트의 개발 및 출시에 한해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작 활동이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마케팅 비용 등이 늘 수는 있겠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선보이는 신작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비용 효율화에 대한 기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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