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재도약
발로 뛰는 서정진 회장, '짐펜트라' 효자 등극할까
④3.5조 매출 목표 선봉장…서 회장 미국서 직접 판촉 뛰어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제공=셀트리온)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 SC 미국 제품명)' 미국 출시에 맞춰 직접 현지 판촉에 나서고 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확대 목표를 이뤄줄 선봉장이다. 이에 서 회장은 짐펜트라 조기 안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선 서 회장의 노력이 역대 최대 매출로 이어질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작년 2조1764억원 대비 60.8%(1조3236억원) 늘어난 액수다. 연내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진행한다 해도 1조원 가까운 신규 매출을 만들어야 한다. 작년 셀트리온제약은 38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짐펜트라의 미국시장 안착이 올해 셀트리온 매출 목표 달성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짐펜트라는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다. 짐펜트라는 성인 크론병을 비롯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 효능이 있다. 셀트리온은 작년 10월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짐펜트라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기존 정맥주사(IV) 형태인 인플릭시맙 성분을 피하주사로 변경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일반적으로 IV형태의 투약시간은 2~4시간 정도인데, SC제형인 짐펜트라는 빠르며 10초 이내 완료된다. 약가 역시 IV 제형보다 높아 수익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램시마SC는 작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22개국을 포함해 전세계 3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에서 입증한 경쟁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북미시장에서도 조기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어떠한 형태든 경영진이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 기업가치 상승과 주가 부양을 위해 경영진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정진 회장도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말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짐펜트라 조기 안착을 위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2800여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과 직접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처방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더해 셀트리온은 악템라, 스텔라라, 아일리아, 프롤리아 시밀러 등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도 마치고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품목허가가 이뤄지고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외형 확대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관계자는 "짐펜트라가 IV제형보다 투약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만큼 환자와 의료진 수요가 클 것"이라며 "유럽시장에서 안전성도 입증됐고 약가도 높아 미국시장 진입과 이에 따른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셀트리온 재도약 4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