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링크, 소액주주 분쟁 사실상 종결
포니에이아이 협업 소식에 소액주주 불만 해소…"추가 활동 계획 없어"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젬백스링크에서 벌어졌던 소액주주와 회사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포니에이아이와의 협업 소식에 젬백스링크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젬백스링크는 전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주당 100원 배당 안건과 상근 감사 선임 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반면 이사회에서 상정한 정관변경(사업목적 추가) 등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젬백스링크는 정기주총 전인 지난 15일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에 대한 선임 안건을 논의했다. 당시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이에 따라 정기주총에 상정된 감사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새롭게 이사진이 구성됨에 따라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경영권 위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남아있는 이사를 해임하기 위해서는 특별결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특별 결의는 상대방 대비 2배에 달하는 의결권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젬백스링크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수년간 회사를 상대로 현금배당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놓고 이견을 벌여왔다. 이들은 회사가 많은 현금을 가지고도 사업에 집중하지 않아 기업가치 상승이 없다며 분쟁을 제기했다.


앞서 열린 임시주총서 이사회 안건이 모두 통과된 것은 지난 2월 포니에이아이와의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젬백스링크는 자율주행 기업인 포니에이아이 경영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포니에이아이 홍콩을 대상으로 12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협업 구상을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급등했고, 소액주주 활동 이유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8일 포니아이에이와의 협업 발표 직전 1522원(7일 종가기준)이던 젬백스링크 주가는 지난 11일 3650원까지 139.81% 급등했다. 포니에이아이와의 신사업 추진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정기주총이 예정된 상태서 임시주총을 다시 연 것은 정기주총 주주명부가 지난해 12월 기준인 만큼, 협업 소식 발표 이후 주주명부를 최신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임시주총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지난달 17일이었다. 실제 다수의 소액주주가 해당 소식 발표 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측은 "애초에 회사에 요구한 것이 기업가치 상승이었다"며 "신사업 추진을 확인한 만큼 추가적인 소액주주활동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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