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3Q 플랫폼·콘텐츠 양대 축 주춤
3분기 누적 매출 7765억원…2년 연속 '1조 클럽' 도전장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플랫폼 매출 및 전체가입자 현황. (출처=KT스카이라이프)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플랫폼과 콘텐츠 등 주요 사업 부문이 부진에 빠짐에 따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605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3.7%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인 방송발전기금과 콘텐츠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다. 


KT스카이라이프 자체 실적만 놓고 보면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냈다. 별도 기준 KT스카이라이프 3분기 매출은 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4%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수익 구조는 크게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구분된다. 3분기 KT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384억원이었다. 서비스 매출(TV수신료)과 통신서비스 매출(인터넷·모바일 수신료)이 늘면서 플랫폼 부문의 역성장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1000억원을 돌파한 뒤 내림세를 걸었던 서비스 매출은 7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분기 서비스 매출은 96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신서비스 매출은 450억원으로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속 성장했다. 스카이TV(위성방송)·인터넷·모바일 3종을 합한 '스카이TPS' 가입자는 1.3만명 순증했다.


이 같은 매출 증대는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초부터 추진한 가입자 모집 효율화 덕분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가입자를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대리점 대신 본사 경로의 가입자를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노리는 정책이다. 


다만 전체 가입자 순증 속도가 둔화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3분기 전체 가입자 수는 582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상품인 GTS(구 OTS) 가입자가 매분기 줄고 있는 탓이다. 3분기 GTS 가입자는 88만명으로 직전 동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7만명 감소했다. 게다가 스카이TV와 케이블TV에서도 각각 1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TV 가입자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김경렬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 전략기획실장은 "GTS 가입자 순감으로 전체 TV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초부터 가입자 모집 효율화를 꾀하면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클린 세일즈 정책으로 스카이TV 가입자가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다만 4분기에는 순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이끄는 콘텐츠 부문은 3분기 22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미디어지니 합병 영향으로 채널수신료가 상승했고, 오리지널 예능 지식재산권(IP) 관련 영상물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광고 수익도 광고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으로 꼽힌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따른 역기저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지난해 3분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로 광고 매출이 214억원으로 크게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부진해 보일 수 있다"며 "올해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예산이 전년에 비해 20~30% 정도 감소했고, 지난 9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지상파에 광고 매출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4%였던 스카이TV 방송 광고 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 처음으로 5.3%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ENA 채널 시청률도 8~9월 2개월 연속 9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765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예고됨에 따라 영업비용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0.6% 늘어난 2554억원이었다. 설비투자(CAPEX)는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김 실장은 "올해 스카이TV의 연간 콘텐츠 투자 계획은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드라마, 예능과 같은 콘텐츠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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