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해외확장 전략에 중국법인 '제동'
2033년까지 해외 비중 30% 청사진…중국 2개 법인 작년 매출 12% 후퇴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삼성웰스토리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2023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3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하지만 정작 주력거점인 중국에서 부진하며 발목을 잡히고 있다. 시장에선 중국 현지에서 철수하는 해외기업들이 늘어나며 식수인원이 줄어든 데다 높은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한 소비침체 등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상해애보건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급식)'을 세우고 중국 푸드서비스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급식시장이 경쟁 심화와 규제 여파 등으로 2010년 이후 정체기를 맞자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 회사의 급식법인은 작년 10월까지 상하이 등 6개 지역 42개 사업장에서 일 평균 11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2016년에는 'Shanghai Welstory(식자재유통)'법인을 세워 식자재 유통사업까지 확장했다. 식자재유통법인은 일본 최대 식자재유통기업인 고쿠부그룹과 중국 국영농산기업인 은용농업발전유한공사와 합자회사로 설립했다. 삼성웰스트리가 식자재유통법인을 세울 당시 지분은 70%(30억원)였다. 이후 2019년 3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면서 현재 지분율은 81.6%까지 올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근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이 2033년까지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해외사업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력거점인 중국법인의 경영실적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작년 이 회사의 중국 급식법인과 식자재유통법인의 합산 매출액은 1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나 줄었다. 작년 순이익 역시 8억원으로 같은 기간 80.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법인 경영실적 악화는 현지 급식사업장 축소와 소비침체로 인해 식자재유통부문 판매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의 중국 현지 급식사업장은 2016년 44곳에서 작년 10월 기준 42개로 오히려 2개 사업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삼성웰스토리의 다른 해외사업장인 베트남법인의 매출이 작년 14.9%(1210억원→1390억원) 증가했음에도 전체 해외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9%(3205억원→3145억원) 뒷걸음질쳤다. 삼성웰스토리의 장기적인 해외 성장 비전에 중국사업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웰스토리가 국내와 베트남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노하우가 있는데도 중국에서 부진한 것은 의아하다"며 "최근 신규 국가 발굴과 베트남 성장에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결국 주요거점인 중국에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의 소비침체 등이 사업에 불안요인이긴 하지만 국내 경쟁사인 아워홈의 경우 최근 중국 주재 독일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의 급식사업을 따내는 등 성장하고 있는 점을 보면 기존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다각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철수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어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침체로 지난해 중국법인들의 경영실적이 저조했다"며 "올해는 급식의 경우 우량 사업장 위주의 수주 전략과 식자재유통은 독점 공급상품 등 스페셜티를 확대해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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