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옛 사랑의교회 부지 개발 350억 출자
지난해 지분 78.65% 취득…스타필드 수원 등 신규 부동산 투자 지속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국내 대표 담배 제조·판매사 KT&G가 옛 사랑의교회 주차장 부지 개발에 참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침체와 회사의 부동산 실적 부진 속에도 신규 부동산 사업 기회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KT&G는 최근 완공한 스타필드 수원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옛 사랑의교회 주차장 부지. 사진=네이버지도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4분기 이든더파인센트럴서초㈜의 지분 78.65%를 취득했다. 출자 규모는 345억원이다.


이든더파인센트럴서초는 서울 서초동 소재 옛 사랑의교회 주차장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이 사업은 서초동 1310-15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6층, 연면적 1만3752.89㎡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다.


당초 이 사업의 최대주주는 KT&G가 아닌 코리아디앤아이였다. 코리아디앤아이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로, 이 회사의 지분율은 29.33%였다. 레고랜드발 사태 이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이 어려워지면서 대주단을 중심으로 에쿼티(자기자본) 추가 요구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로 KT&G가 발을 내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이 곳 사업지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를 갖춘 데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는 등 우수한 사업성을 갖춰 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착공까지 돌입했다. 이 사업지는 사랑의교회가 현 서초역 인근 새 예배당으로 옮기기 전까지 오랫동안 예배를 봤던 곳이다. 강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KT&G는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2015년부터 부동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근 핫플로 떠오른 스타필드 수원을 비롯해 청라 의료복합타운 개발, 과천 지식산업센터 등 유형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부동산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스타필드수원의 경우 신세계프라퍼티와 각각 지분 50%를 갖고 있다. 


KT&G의 부동산부문 매출은 2021년 6472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이후 2022년 4705억원, 지난해 3분기 기준 2450억원으로 내림세다. 전체 매출 중 부동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8.5%에서 2022년 12.7%로 감소한 상태다.


KT&G는 지난해 매출 5조8724억원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부문에서 11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등 부동산 사업 부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신규 개발사업 비용의 일시적 반영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KT&G 사옥 전경. 제공=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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