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리가켐바이오' 인수 완료…양대 사업 축 기틀
5500억 투자해 구주 매입·유상증자…지분 26% 확보
오리온 본사 전경. (제공=오리온)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오리온이 총 5485억원을 투자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 지분 약 26%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계열사로 편입될 리가켐바이오를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5만9000원씩 796만3283주(지분 25.73%)를 배정받았다. 이에 더해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주당 5만5186원에 구주 140만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936만3283주(지분 25.73%)를 확보했다. 


오리온은 국내외에서 구축한 성장기반 아래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준비해왔다. 이번 리가켐바이오 인수로 식품사업과 함께 바이오사업의 핵심 축을 마련해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의약화학 신약연구개발회사로서 항체약물접합체(ADC)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원에 이른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과 추후 얀센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사업적·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며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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