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메타보라와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이 보라를 소개하는 한 해였다면 2023년은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여러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이다. 그 밖에도 팬토큰,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M2E(무브 투 언)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보라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소셜카지노 비롯한 게임 5종 준비

8일 보라 운영사인 보라네트워크에 따르면 2023년에 블록체인 게임 5종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라 플랫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보라에서는 현재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월드'와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샷: 인조이 앤 언'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보라네트워크는 2분기에 하이퍼 캐주얼 게임을 내놓는다. 이어 3분기에는 기존 IP 기반에 NFT(대체불가토큰)을 접목한 퍼즐 게임 1종과 스포츠 게임 1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소셜카지노 게임과 기존 IP 바탕의 MMORPG를 출시한ㄷ는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22년 8월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 행사에서 "보라 플랫폼에 다양한 게임을 탑재해 더욱 탄탄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캐주얼 대전 게임 '보라배틀(가칭)',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베이스볼 더 블록(가칭)',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프렌즈 스크린 NFT(가칭)' 등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블록체인 게임들의 2023년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당시 우상준 메타보라 대표도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을 통해 보라 생태계를 넓히는 '크로스체인' 전략을 강조했다. 이 전략은 현재 다수의 체인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서비스로 구체화되고 있다. 

메타보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폴리곤'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이더리움과 폴카닷 등 다른 블록체인과 보라를 연결할 계획도 세웠다. 이런 보라의 멀티체인 전략은 1분기, 2분기, 4분기에 각각 1‧2‧3차 릴리즈를 거치면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도 8일 2022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멀티체인과 마켓플레이스 등 견고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보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며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웹3.0 시장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자신했다. 

◆ 팬토큰부터 길드파이까지 비게임 서비스도 다양

보라는 게임이 아닌 부문의 기술과 콘텐츠,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1분기에는 파트너사 대상으로 'BAS' 서비스를 선보인다. BAS는 파트너사 대상으로 보라 기반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2분기에는 스포츠 팬토큰 1개를 내놓기로 했다. 스포츠 관련 인물이 보라 플랫폼 기반으로 자신만의 가상자산 토큰을 발행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보라 포털을 리뉴얼하고 탈중앙화 거래소(덱스)도 2차 출시하기로 했다. 

보라의 금융 관련 서비스도 확대한다. 먼저 PDAM(개인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가 2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PDAM은 이용자가 보라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3분기에는 보라 런치패드를 내놓는다. 런치패드는 가상자산 투자자가 비전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 단계에 발굴해 투자할 기회를 주는 서비스다.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을 비롯한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NFT 유동성도 1차로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4분기에는 움직여서 돈을 버는 M2E 프로젝트를 기존 IP 기반으로 만들어 1차 공개하기로 했다. 그 외에 블록체인 이용자 모임인 '길드'가 블록체인 게임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길드파이'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이규연 기자 gwen@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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