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끌고 전장 민 덕에 '함박웃음'
1Q 분기 최대 매출 기록…마케팅비·원자재 인상에 영업익 소폭 감소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본사인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제공=LG그룹)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신성장 동력인 전장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까닭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5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성과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1조959억원의 매출과 1조3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오르며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8% 감소했다.


LG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의 배경으로 생활가전 및 전장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점을 꼽았다. 구독경제 등 사업방식으로 도입하고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다각화해 수요 양극화에 대응한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까닭에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새로 추진하는 전장 부문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만 마케팅 자원을 전략적으로 투입한데다 TV 등 일부 IT 제품에 탑재되는 LCD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8조6075억원의 매출과 9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영업이익률도 10.9%로 두 자릿수를 넘겼다.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2조6619억원의 매출과 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그간 확보해온 수주잔고가 점진적으로 매출성장에 기여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TV사업이 중심인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4920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수익성 높은 웹OS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이 성장한데 따른 결과다.


BS사업본부는 1조5755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LG전자는 2분기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H&A사업부문의 경우 고객 중심의 '공감지능 가전'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구독 사업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등 B2B 사업 확장 속도도 높인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램프 등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HE사업본부는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기대되는 TV시장 수요에 맞춰 올레드 TV와 QNED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전개해 성장을 이어간다. 


끝으로 BS사업본부의 경우 고객 니즈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전략적 IT 제품과 프리미엄 LED 제품을 앞세울 예정이다. 또한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략화 노력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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