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반대매매 리스크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 주담대 유지비율 하회
SK증권 대출기준가 6048원, 현재 4000원 후반…보유지분 72.5% 담보 제공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엔케이맥스발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반대매매로 제약바이오업계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등의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에 이어 주담대에 기댔던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반대매매 공포가 현실화한 것이다. 문제는 채권자들이 주담대 연장 시 담보유지비율이나 이자율 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이자 부담 증가는 물론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 사태가 또 불거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담대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 및 특관인 주담대 현황(출처=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가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중 일부가 담보유지비율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가가 하락하거나 담보계약 연장 시 대출금 일부 상환 혹은 추가 담보 제공 등의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딜사이트 취재 결과, 1월3일 기준 이 대표는 오스테오닉 주식 270만8672주를 은행 1곳 및 증권사 3곳에 담보로 맡겨 놓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총 4건으로 대출금은 54억원이다. 이 대표의 지분율이 18.08%(373만5997주)인 점을 감안하면 이중 72.5%(270만8672주)가 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다. 


주담대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은행 5억원 ▲BNK투자증권 9억원 ▲SK증권 10억원 ▲신한투자증권 30억원 등이다. 이 대표는 대출 담보로 부산은행에 주식 30만주, BNK투자증권에 52만1967주, SK증권에 33만688주, 신한투자증권에 155만6017주를 맡겨 놓았다.


연이자율은 SK증권이 7%로 가장 높고 신한투자증권(6.9%), BNK투자증권(6.25%), 부산은행(4.92%) 순이다. 이 대표가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1년에 3억5785만원인 것으로 계산된다. 담보유지비율은 SK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200%로 동일하며, BNK투자증권 160%, 부산은행 140%다. 


주목할 점은 오스테오닉 주가 하락으로 일부 주담대 계약의 담보유지비율이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점이다. SK증권과 맺은 주담대의 경우 담보유지비율(200%)을 맞추기 위해선 주가가 6048원을 웃돌아야 한다. 하지만 오스테오닉의 5일 종가는 4865원에 그쳤다. 


담보유지비율이 무너졌다고 증권사가 즉각 반대매매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내부적인 기준에 따라 원금회수가 가능한 선까지 기다리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최근 금융기관 등의 대출 관리 강화로 주가가 더 하락하거나 담보계약 연장 시 대출금 일부 상환 또는 추가 담보 제공 등의 요청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이 대표는 올 초 신한투자증권과 대출 계약을 연장하면서 41만4464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 


다행히 회사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다. 오스테오닉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8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억원과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2%(21억원), 88.4%(7억원) 성장했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5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기존 제품의 매출 증가와 신규 제품군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3월 설립한 오스테오닉은 2018년 2월 기술성장성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골절합용 판 및 나사 등의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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