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결제·광고 사업 덕에 외형·내실 다 잡았다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창사 이해 첫 현금배당 실시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NHN이 지난해 결제·광고 사업이 성장에 힘입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에 나서는 등 주주가치도 제고한다.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2696억원의 매출과 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3% 증가하며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2% 늘었다. 지난해 4분기로는 5983억원의 매출과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커머스 부문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기술 부문 기 인식 매출 차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전환했다.


NHN이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대외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NHN페이코와 NHN KCP를 중심으로 결제·광고 사업이 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나아가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 효과를 등에 업은 게임사업도 성장에 한몫 거들었다.


NHN 측도 "게임 사업이 안정적으로 매출에 기여했고 결제·광고, 기술 등 주요 사업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광고선전비 등 비용감소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결제·광고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9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의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특히 페이코는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게임 부문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1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과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모바일게임이 4.9%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0.8% 감소한 734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술 부문도 매출이 악화됐다. 민간과 금융 클라우드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주 공공사업의 용역제공 지연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78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가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하고 NHN링크의 공연 티켓 판매 및 콘텐츠 제작 사업이 지속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NHN은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목표로 게임, 결제·광고, 기술 부문 사업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게임 사업에서는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웹보드게임 이용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출시한 '우파루 오딧세이'는 오는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신작 루트슈터게임 '다키스트데이즈'는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쳐 3분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결제·광고 부문에서 페이코는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올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 기술 부문에서는 NHN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또한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결산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68억5289만원이다. 3월 주주총회의 승인 이후 4월 지급 예정이다. 14일부터 약 79만주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오는 26일 약 117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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