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유상증자로 임상 가속화
262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관리종목 지정 요건도 충족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가 2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회사는 자금조달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약 26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신주는 1370만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올해 7월25일이다. 자금의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서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특발성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과 차세대 폐암 신약 후보물질 'BBT-207'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BBT-877·BBT-207의 임상시험 진행이 순조롭게 가속화 됨에 따라 예상되는 비용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진행 속도를 더욱 높여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앞당기겠다"며 "과제의 경쟁력과 기업 전체의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적으로는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자기자본 대비 손실규모 축소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3개년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자금 조달로 재무구조 불확실성을 해소해 임상 2상 중반에 있는 BBT-877 등 과제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로 지적되는 우려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BBT-877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확인되도록 임상 2상을 잘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이날 유상증자와 함께 보통주 1주당 0.2주를 신주배정하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올해 7월16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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