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삼남' 조현상, 효성重 지분 4.88%→3.16%
16만817주 장내 매도…계열분리 속도·경영권 존중 의지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왼쪽)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제공=효성그룹)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효성그룹 오너일가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효성중공업의 주식 중 16만817주를 장내매도했다. 효성그룹이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조 부회장 중심으로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 회장이 맡게 될 효성중공업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이번에 지분 일부를 정리하면서 장남에 대한 경영권 존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주식 45만5323주 중 16만817주를 장내매도 했다. 이날 종가(31만35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조 부회장이 매각한 지분의 가치는 504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조 부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종전 4.88%(45만5323주)에서 3.16%(29만4506주)로 하락했다. 


이번 조 부회장의 지분 매각에 대해 효성 측은 "오너일가 지분 매도에 관한 것은 개인적인 사항으로 배경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효성그룹이 장남 조 회장과 삼남 조 부회장의 독립경영을 추진함에 따라 지분매각을 통한 상호 존중과 계열분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을 인적분할해 두 개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효성은 앞서 2월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비나물류법인(베트남) 등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설지주사는 조 부회장이 총괄한다. 


조 회장이 맡게 될 존속지주 ㈜효성에는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ITX 등의 사업회사가 남는다. 이번 분할 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6월 14일 개최되며, 분할기일은 7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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