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WHY]
세경하이테크, 대주주 PEF서 563억 수혈…신사업은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검토…타법인 취득자금 250억 마련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세경하이테크 본사 전경.(사진=세경하이테크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모바일 기능성 필름 기업 세경하이테크가 최대주주 이상파트너스로부터 563억원을 조달했다. 베트남 공장에 폴더블용 장비를 매입한 상황으로 시설 투자에 25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신성장 동력을 위해 25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경하이테크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63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지난 30일 납입을 완료했다. 발행 대상은 갤럭시사모투자합자회사(PEF)로 세경하이테크의 최대주주인 이상파트너스 외 5인이다. 이로부터 563억원을 조달해 시설자금, 타법인취득 자금으로 각각 250억원에 사용하고, 63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 RCPS 발행, 신주발행가 1만2128원 할인율 10% 적용


증자를 통해 발행한 주식 수는 464만2150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있는 주식이다. 해당 물량은 총 유통주식 수 1178만4281주의 39%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는 1만 2128원으로 기준 주가의 10% 할인율을 적용했다. 31일 종가 기준 1만6590원선에서 거래됐다. 시가총액 1955억원이다.


세경하이테크는 2006년 설립돼 2019년 코스닥에 입성한 모바일 기능성 필름 전문 업체다. 자회사로 ▲세경비나(베트남·100%) ▲SGJ(일본·100%) ▲동구안 SG디자인센터(중국·100%) ▲지디에스(55%)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 1506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한 베트남 법인 '세경비나'가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51%) ▲스마트폰 내 부품 점착 테이프(32%), 스마트폰 전·후면 데코레이션 필름(14%) 순이다.


스마트기기에 쓰이는 ▲광학필름 ▲보호 및 사출필름 ▲데코필름 등을 만들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오포 등 스마트기기의 부품을 조립하는 1차 협력사에 납품한다. 주요 고객 3사의 매출 비중이 각각 36%, 32%, 15%로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협력사 비중이 높다. 구체적인 매출처는 영업 기밀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세경하이테크 관계자는 "삼성과 협업하는 부분이 많다"며 주요 매출처에 대해 설명했다.



◆ 이상파트너스 최대주주…"2차전지 소재 신사업 검토"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이상네트워크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조달자금 활용에도 사전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11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상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세경하이테크는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신 성장 동력을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전략을 확정하면 관련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상파트너스는 20.68%의 지분율을 나타낸다. 갤럭시사모투자합자회사(PEF) 결성을 통해 6인의 출자자를 모집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창업주인 이영민 대표는 당시 회사 지분 375만주(31.82%)중 242만7500주(20.68%)를 주당 3만3000원에 이상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양수도 대금은 804억3750만원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131만2500주(11.14%)를 보유하며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세경하이테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신사업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이영민 대표는 기존 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상파트너스는 신사업,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세경하이테크는 이달 설비 신설 계획을 통해 "2019년 글라스틱 및 폴더블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생산능력(CAPA)확보를 목적으로 베트남에 2공장 약 2만평을 매입했다"며 "여기에 글라스틱(PCPMMA)및 폴더블용 장비를 매입해 일부 시설 보완 투자를 추가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설 보완 투자에 증자 자금 일부가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3년간 연결 기준 2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0억원 ▲2021년 174억원 ▲지난해 8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에 있어 다소 기복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은 260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3%다. 전년(2021년) 기록한 영업이익률 6%와 비교해 3% 가량 수익성 하락세를 겪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최근 3년간 4~7% 정도다. ▲2020년 6.60% ▲2021년 4.95% ▲지난해 5.79% 등을 보였고, 지난해 153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세경하이테크는 올해 폴더블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광학 필름 내 폴더블 필름은 지난해보다 50%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57% 성장하는 반면 중국은 233%를 능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늘어 35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0% 늘어 283억원을 추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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