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이스트소프트…임직원 31일 스톡옵션 행사할까
주당 1.8배 차익 실현 가능하고 증시 불안정해 오버행 불거질 가능성 높을 것으로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


[딜사이트 손명박 기자] 이스트소프트가 2022년 3월, 사기 진작을 위해 임직원에게 발행한 스톡옵션이 이달 31일부터 행사가 가능해진다. 이에 이 회사 임직원들이 스톱옵션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시장은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데다 이 회사의 성장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는 가운데 주당 1만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이스트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고, 고점 대비 주가가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스톡옵션 행사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2022년 3월 31일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당시 임직원 108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현재 행사가능한 임직원은 105명(71만9700주)이다. 구체적으로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50만주 ▲변계풍 AI 사업본부장이 3만주 ▲변형진 테크센터장과 권택순 CTO이 각각 2만주, ▲나머지 101명의 직원이 총 14만9700주를 행사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스트소프트 임직원 상당수가 오는 31일 스톡옵션 행사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평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가운데 회사의 성장성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이스트소프트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89억705만원으로 2022년 대비 57.1%나 늘었고, 순손실은 116억4467억원으로 41.5%나 확대됐다. AI와 게임 사업의 글로벌 진출 및 기존 사업 역량 강화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이 회사의 주가는 28일 종가기준 2만8050원으로 스톡옵션 행사가액 대비 1.9배나 높은 상태다. 즉 공 들이고 있는 AI와 게임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서는 임직원이 많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만약 시장의 전망이 현실화 될 경우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스톡옵션 행사 물량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적자가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충원 때문에 불거진 영향이 컸고, 이 회사에서 개발한 AI 기술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스트소프트의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AI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비전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MS 비전 얼라이언스는 신규 시장 발굴 및 선점을 위해 산업 내 게임체인저가 될 세계 각국의 유망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시장에 해당 기술과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즉 이스트소프트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큰 만큼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이 2년 전 배포될 당시에는 지금처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며 "스톡옵션은 동기부여 차원이었고, 행사 여부는 임직원 개개인이 판단할 사안이라 회사 차원에서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 특별히 할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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