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3040대 젊은 임원 발탁···세대교체 속도
수익성 뒷받침한 중소형 OLED 담당자 대거 승진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유동곤 신임 상무, 전진 신임 부사장. (출처=삼성D)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3040대 젊은 임원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글로벌 고금리, 고물가 위협에도 호실적으로 바탕으로 임원 승진자 수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IT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부문 인재를 다수 등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부사장 10명, 상무 15명, 펠로우(Fellow) 1명, 마스터(Master) 1명 등 27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하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에 따라 올해도 1970~1980년생 임원이 승진 명단에 올랐다. 


이번 인사는 ▲젊은 인재 ▲중소형 OLED 패널 ▲퀀텀닷(QD) 상용화 등 3개 키워드로 정리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유동곤 생산기술연구소 검사설비개발팀 상무는 유일한 30대 임원 승진자다. 지난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한 뒤 아산/천안단지 검사혁신T/F을 도맡았다. 생산기술연구소 검사설비개발팀에서 근무한 지 5년여 만에 임원을 달았다. 유 신임 상무는 인공지능(AI) 기반 검사 소프트웨어를 광학 설비에 접목해 신제품 불량 유출률 개선에 힘썼다. 


40대인 전진 중소형디스플레이 A개발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로 입사한 뒤 꾸준히 OLED 패널 개발 업무를 담당해 왔다. 전 신임 부사장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납품 조건으로 요구한 '홀(Hole)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양산성 검증을 주도, 고객사 적기 납품에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패널 제조사 중에서 유일하게 수익성이 플러스(+)인 이유로 안정적인 '아이폰 납품' 실적을 꼽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골이 깊은 디스플레이 불황에도 모회사인 삼성전자에 20조원을 대여할 정도로 현금 곳간이 든든하다. 애플 맥북용 8세대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전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에 따라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만 부사장 승진자가 3명 나왔다. 김태우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A영업팀 부사장은 애플 납품 초기 공급에 기여, 신제품 확판 협상을 주도해 수익성 극대화를 이끌었다. 한동원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기술혁신팀장 부사장은 주요 공정 효율을 개선해 패널 수율  향상을 견인했다. 


윤재남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1팀장 부사장은 갤럭시 Z시리즈, 갤럭시 S시리즈 등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부가 OLED 패널 납품 비중을 늘렸다. 글로벌 신규 고객 발굴에도 힘쓰며 수익성 제고에 한 축을 담당했다. 


8.6세대 IT용 OLED 패널 사업 투자에 기여한 인재들도 승진 명단에 올랐다. 허철 기획팀 사업기획그룹장 부사장은 대형 OLED 패널(QD-OLED)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8.6세대 IT사업 투자를 주도했다. 이건형 글로벌Infra총괄 Facility팀장 부사장은 8.6세대 IT라인 건설비 절감을 위한 현장 혁신활동을 주도했다.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는 대형 QD-OLED 패널 상용화에 힘쓴 인재들을 위주로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정성욱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Module기술팀장 부사장은 QD-OLED 프린팅 및 모듈 공정 혁신을 주도해 적기 양산, 생산성 목표 조기 달성에 힘썼다. 


오근찬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 펠로우는 TV용 대형 QD-OLED 패널 상용화를 주도했다. 오 신임 펠로우는 광학 재료과 프린팅 공정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QD 물질을 OLED 패널에 결합, 대량 생산 기반을 다졌다. 


이밖에도 장철웅 구매팀 Module자재구매그룹장 부사장은 드라이버 IC 수급 안정화를 주도, 국내외 신규 공급망 구축으로 원자재 협상 경쟁력에서 성과를 냈다. 장근호 디스플레이연구소 공정연구팀장 부사장과 정성호 생산기술연구소 설비요소기술개발팀장 부사장은 각각  친환경 저소비전력 기술 개발, 설비 경쟁력 강화 노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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