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단 안정' 택한 빗썸…이정훈 체제 미룬다
이정훈 전 의장 사내이사 복귀 철회…IPO는 예정대로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4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9일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서울 강남 성홍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김가영 기자)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빗썸이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의 복귀를 일단 유보했다. 당초 기업공개(IPO)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전 의장을 사내이사 선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사의 인적분할과 하반기 예정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가상자산 사업자 갱신 신고 등을 앞두고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서울 강남 성홍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과 사명 변경 등의 약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정훈 전 의장의 사내이사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본인이 직접 이사직을 고사했다.


이 전 의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하지 않음에 따라 이정아 이사가 2025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또한 황승욱 거래소부문 부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건, 이재원 대표의 재선임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한 이유가 올해 예정된 빼곡한 일정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6월 거래소 사업을 하는 빗썸코리아와 지주사업에 집중하는 빗썸에이(가칭)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7월에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되며 12월에는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도 앞두고 있다. IPO를 목표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우선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법인명을 '빗썸코리아'에서 '빗썸'으로 변경하는 안건 역시 철회됐다. 현재 브랜드를 유지하는 게 사업에 유리하다는 내부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025년 하반기 IPO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재원 대표는 "당초 밝혔던 IPO 시기와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올해 실적이 중요한데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사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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