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이사회 분석]
케이뱅크
학계 출신 영입…다양성 '확대'
이경식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신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사옥. (제공=케이뱅크)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케이뱅크 이사회에 학계 출신 사외이사가 합류한다. 지난해 사내이사 몫인 상임감사위원 직위 폐지와 더불어 임원평가에 대한 행장 권한을 없애면서 사외이사 독립성을 높인 데 이어 학계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해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 효과를 거두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28일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각각 박규희 전 NH-Amundi자산운용 대표와 이경식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로, 기존 정지석‧이헌구 사외이사가 퇴임한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케이뱅크는 사외이사 증원 없이 기존 9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문주호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 부사장과 신리차드빅스 토닉프라이빗에쿼티 전무는 연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기존 이사회에는 학계출신 사외이사가 없었다. 과점주주 측 추천 이사들이 대부분이라 금융 및 자본시장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으나 이번 이경식 교수의 합류로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산업공학과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과 KAIST 산업공학과 초빙교수, 한국외국어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산업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산업공학회 학술이사 및 재무이사와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자문위원 등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현우 곽수일 경영과학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이사회 합류로 케이뱅크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과학이 계량적 의사결정은 물론 경영환경 예측 및 재무회계, 경영전략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정보기술 전문가로서 인터넷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경식 후보자는 공학박사로서 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경험 개선,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 제공 분야에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테크 부문의 차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와 함께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박규희 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케이뱅크의 과점주주인 NH투자증권 관련 인사로 추측된다.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에서 물러나는 이헌구 Marsh Korea 전무도 과거 농협은행에서 투자금융부장을 지냈다.


현재 케이뱅크 주주 구성은 비씨카드가 33.72%로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12.58%), 베인캐피탈(8.19%), MBK파트너스(8.19%), MC파트너스‧토닉PE(6.14%), NH투자증권(5.52%),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5.12%) 등이 5% 이상 주요 주주에 올랐다. 사외이사 재연임 후보인 문주호‧신리차드빅스 후보가 각각 MBK파트너스와 토닉프라이빗에쿼티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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