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OCI 통합 힘 실었다
송영숙 회장, 우호지분 7.7% 확보…소액주주 표심 결과 가를 듯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20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한미약품)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 통합에 힘을 실었다. 이달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앞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지만 이번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로 정기주총 표 대결 향방은 미궁에 빠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총회 의결권 행사를 위한 회의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후보 6명 선임에 찬성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진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비롯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사외이사) ▲서정모 전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장(사외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학화 교수(사외이사) 등이다. 정기주총 이사 선임 표 대결에서 송 회장 측이 승리할 경우 이사회 전원을 장악하게 된다. 


반대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임종윤, 임종훈 전 한미약품 대표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11일 기준 임종윤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지분율은 각각 9.9%(693만5031주), 10.6%(738만9428주)다. 여기에 고 임성기 회장의 고교 후배인 신 회장(지분율 12.2%, 849만8254주)이 두 형제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임종윤 사장 측 지분율은 32.7%까지 높아진다. 특별관계인 지분을 더할 경우 40% 안팎까지 지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11.7%(815만6027주), 10.2%(713만2310주)다.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이 보유한 지분을 더하면 임종윤 사장 측과의 격차가 2.9%p(포인트) 차이로 좁혀진다. 여기에 7.7%(535만8732주)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송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올 정기주총의 표 대결 향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통합의 정당성을 인정받았고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도 확인받아 기쁘다"며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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