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운용 배상환號 1년, 고유투자 이익 증가
작년 순이익 흑자전환…2024년 고수익 상품 육성, 신사업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4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상환 BNK자산운용 대표. (제공=BNK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BNK자산운용이 배상환 대표 체제 아래서 1년여를 보냈다. 그동안 BNK자산운용은 2023년 영업수익 증가 및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BNK자산운용에서 보유한 고유재산 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6일 BNK자산운용 2023년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61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13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도 149억원에서 265억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BNK자산운용은 2022년 순손실을 냈지만 2023년 1분기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연이어 배상환 대표가 취임한 이후 2~4분기에도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펀드 운용으로 벌어들인 2023년 연간 수수료수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120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펀드(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9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펀드+투자일임계약' 건수가 146건에서 104건으로 줄어들었는데도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


BNK자산운용 관계자는 "2023년 펀드 전체의 평균 수탁고가 2022년보다 증가했고 펀드 운용 성과를 우수하게 거두면서 성과보수 수익이 많이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펀드 수가 줄었는데도 전체 수수료수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NK자산운용은 고유계정 투자가 반영되는 2023년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도 110억원으로 전년 22억원보다 다섯 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처분이익이 17억원에서 52억원으로, 평가이익이 5억원에서 58억원으로 늘었다.


처분이익을 살펴보면 주식 18억원, 채권 12억원, 집합투자증권(펀드) 22억원 등이다. 고유자산 운용을 통해 고르게 수익을 올렸다. 평가이익을 보면 주식 10억원, 채권 39억원, 집합투자증권 10억원 등이다. 2022년 채권평가이익은 0원이었다.


2023년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56억원으로 전년 135억원에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2022년에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채권평가손실이 118억원에 이르렀다. 2023년에도 고금리가 이어지긴 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도 함께 나타나면서 채권평가손실이 52억원으로 줄었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반영된 영업비용은 지난해 23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271억원 보다 15.1% 줄었다. 이 점이 BNK자산운용의 2023년 순이익 흑자전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NK자산운용은 2023년의 실적 회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2024년 MMF(머니마켓펀드) 외에 주식·채권·퀀트형 펀드 등 고수익 상품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연금 TDF(타겟데이트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등의 신사업도 계속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TDF는 투자자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 투자 자산을 자동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생애주기형 펀드를 말한다. ETF는 비교 지수의 성과 추적이 목표인 인덱스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소비자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을 말한다.


BNK자산운용은 2021년 11월 'BNK든든한TDF' 브랜드 이름으로 TDF를 첫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 4개를 운용 중이다. 전체 운용 규모는 529억원이다. 더불어 BNK자산운용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ETF 상품도 전체 4종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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