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미니스톱 완전통합…반등 전략은
고매출 점포 확대·글로벌 소싱·스포츠 마케팅 차별화 내세워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0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PL플러스 파니니 카드 (제공=세븐일레븐)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점포전환 작업을 종료하고 본격적인 경영실적 반등 채비에 나섰다. 이 회사는 고매출 편의점을 늘리고 글로벌소싱과 스포츠마케팅 등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올려 지속된 적자의 사슬을 끊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은 앞서 2022년 4월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롯데씨브이에스711(구 한국미니스톱)을 전격 인수했다. 점포 수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3134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투자했다. 


이후 2년여간에 걸쳐 2600점에 달하는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40~50여개 안팎의 미니스톱 점포 전환만을 남겨둔 상태이며 이달 내 작업을 종결지을 계획이다. 작년 3분기까지 공개된 세븐일레븐의 총 점포수는 1만3502개다. 


코리아세븐은 통합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본격적인 수익 개선과 경쟁력 제고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니스톱과의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비용(PMI)부담을 서둘러 털기 위해서다. 실제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 첫 해인 2022년 49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에도 3분기까지 224억원의 누적영업적자를 냈다. 


코리아세븐은 이에 통합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익 개선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우선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도시 등 고매출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법인(글로벌세븐일레븐)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글로벌소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 회사는 2018년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해 해외에서 반응이 뜨거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아울러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업계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내세워 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먼저 세븐일레븐 모바일어플을 이용한 O4O(Online for Offline)서비스를 통해 타사에는 없는 상품을 기획전에서 판매한다. 가령 일반적인 도시락·와인 외에 주류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샴페인도 기획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젊은층에서 확산되고 있는 스포츠문화도 마케팅에 활용한다. 유명해외축구리그(EPL) 포토카드를 출시해 국내 축구팬들을 사로잡는 방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코리아세븐의 이런 다각적인 노력에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수익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까지는 미니스톱 통합비용 지출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도 통합과 관련한 기타 추가비용 지출이 예상돼 하반기까지 수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욱이 합병 이전에도 코리아세븐의 수익이 높지 않은 편이었기에 단시일 내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뤄내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 저수익 점포를 철수하고 우량점포 중심의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점포 수 축소에도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며 "상품력 강화를 통해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우량 점포 중심의 전략에 더해 합병완료에 따른 PMI가 소거된다면 당연히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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