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스킨큐어, 온라인서 수익성 활로 모색
홈쇼핑 매출 줄이고 온라인·해외 집중…올해 BEP 달성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높은 수수료 탓에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범인 홈쇼핑 매출을 줄이고 온라인과 해외 매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손보기로 했다. 회사 측은 채널 재정비 작업을 통해 올해 안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10년간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2012년 1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3년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 2019년에는 영업손실이 130억원까지 늘어났고 2020년 70억원으로 떨어진 뒤 2021년 127억원, 2022년 108억원으로 100억원대를 유지하다 2023년에는 58억원을 기록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이익을 내지 못하는 건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력하고 하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시장 규모가 크고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셀트리온스킨큐어 전 사업부문이 실적 악화에 빠진 상태다. 화장품 사업부문은 클렌징 오일 등에서 매출이 30.3% 늘어났지만 다른 제품들의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액이 66억원에서 35억원으로 3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유산균 품목이 매출을 유지했지만 프로틴 등의 품목에서 수익이 전년 대비 빠지면서 전체 매출이 46.8%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셀트리온스킨큐어도 지난해부터 '선택과 집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홈쇼핑에 치우쳐 있던 판매 경로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판매경로별 매출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홈쇼핑이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홈쇼핑은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지만 송출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을 높이기 힘든 채널이다.


회사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홈쇼핑 대신 온라인과 해외 매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지난해 홈쇼핑 매출 비중은 25%에서 3.4%까지 줄어들었다. 대신 같은 기간 온라인은 32.4%에서 51.8%로, 글로벌은 24.7%에서 26.9%로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판매수수료도 74억원에서 지난해 17억원으로 감소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결과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며 "올해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수수료가 높은 홈쇼핑 매출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과 해외 매출을 늘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많은 제약사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매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에선 여전히 기존의 화장품 사업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 대부분이 건기식이나 화장품 사업에서 캐시카우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국내 사업 경쟁 강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기존 화장품 사업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매출을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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