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컴퍼니케이 대표, 20년 장수 CEO 대열 합류
AUM 9000억 중견 VC 키운 장본인…넷게임즈·직방 등 발굴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09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가 20년 이상 회사를 이끈 장수 CEO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 2006년부터 컴퍼니케이를 이끌어 온 김 대표는 다시 한번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25일 컴퍼니케이는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임기는 3년이다. 별 탈 없이 임기를 이어갈 경우 김 대표는 20년 이상 회사를 이끈 장수 벤처캐피탈(VC) 대표가 된다.


김 대표는 1993년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삼성물산 신기술사업부에 입사한 후에는 미국의 선진 IT 기술을 한국으로 이전하거나 국내 연구소의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후 삼양종합금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벤처 비즈니스를 접했다. 미국 실리콘벨리의 벤처펀드 운용역들이 출자를 요청하면서 관련 실무를 담당한 덕이다.


1999년 일산창업투자 수석 심사역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직접 투자에 발을 들였다. 당시 김 대표는 벤처 붐을 일으켰던 인터넷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콘텐츠 등의 분야에 포진해있던 초기기업 발굴에 집중했다. 데이콤인터내셔날,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2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는 성과도 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설립한 것은 2006년이다. 자본금 75억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운용자산(AUM)이 9045억원에 달하는 중견 VC로 성장시켰다. 펀드 규모도 커졌다. 2021년부터 조성한 ▲스마트코리아 컴퍼니케이 언택트펀드(1000억원) ▲컴퍼니케이 뉴딜펀드(1930억원) ▲IBK-컴퍼니케이 혁신성장펀드(1320억원) 등의 결성액이 1000억원을 넘어간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직방 ▲리디 ▲와드 ▲넷게임즈 ▲와이팜 ▲고바이오랩 등이 있다. 넷게임즈의 경우 세 차례에 걸쳐 60억원을 투자해 784억원을 회수했다. 김 대표가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는 양상을 눈여겨보고 모바일 게임 개발로 눈을 돌릴 것을 권유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넷게임즈의 출시작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멀티플 13배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강수 투자부문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했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이 투자부문 대표는 1997년 카이스트 기계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동부창업투자 ▲일산창업투자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11년 컴퍼니케이에 합류하면서 13년째 김 대표와 손발을 맞춰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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