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한그루 지분 투자
지분 15%, 18억원에 취득...급식 서비스 질 향상 기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프레시웨이가 보육시설 전문 통합정보시스템(ERP) 서비스 기업인 한그루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고 있는 키즈 식자재 브랜드 '아이누리'의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보고 있다. 지분 투자에 앞서 체결한 업무협약(MOU)에서도 보육시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그루의 ERP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따라서 CJ프레시웨이가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단순 보육시설 식자재 공급 사업에서 벗어나 마케팅과 회계 등 고객사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아이누리를 고도화 해 나갈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월 한그루와 MOU를 체결하고, 9월 이 회사 지분 15%를 18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아이누리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ERP 프로그램 사용료를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열며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번 지분 취득은 CJ프레시웨이가 거래처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그루 ERP를 통해 식자재 구매부터 식단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면 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고, 교사들 역시 보다 보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해 영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까닭이다.


사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말부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누리' 브랜드를 강화해왔다. 키즈·시니어 등 케어푸드의 수익성이 일반 식자재 시장에 비해 2~3배 높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과 식자재 사업이 악화됐던 영향도 적잖은 것으로 풀이 된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아이누리 식자재상품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아이온택트', 유아동 전용 키친 스튜디오 '키키존', 요리수업과 식습관 교육 콘텐츠 '드레곤디 학교' 등이다. 그 결과 2021년 매출은 2018년 대비 110% 성장했고, 고객사 역시 같은 기간 65%나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에선 CJ프레시웨이가 아이누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한그루 외에도 올해에만 '우리아이들병원', '밍글링', '아동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그루 지분 취득 역시 고객사에 다양한 솔루션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한그루가 영유아 교육시설 분야에서 ERP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회사로 높이 평가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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