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주년' 토스증권, 수익성 잡고 '리테일 1위' 정조준
김승연 대표 "올해 WTS, 미국 회사채 거래 선보여 서비스 영역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운데)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출범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고객의 수요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내 리테일 1등 증권사로 도약하겠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비스 출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증권이 지난해까지 증권사로서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1년 3월 토스 앱 내 주식탭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은 출범 첫 해 매출액이 86억원에서 2022년 1276억원, 지난해 202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억3143만원을 기록하면서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수익성을 확보한 토스증권은 올해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을 필두로 새로운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출시, 성장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WTS는 PC 기반의 거래 시스템으로, 기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연동해 각 채널에서의 탐색 경험과 정보가 손쉽게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이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벗어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모바일과 연동되면서 더 많은 정보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거래서비스를 바탕으로 투자 선택지를 미국 회사채, 해외 파생상품 등으로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최소 투자 단위가 수천만원을 호가해 직접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국 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 것처럼, 개인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사채 투자 장벽을 낮출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파생상품 거래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토스증권의 해외 투자 서비스가 우량주를 넘어 회사채, 파생상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균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토스증권의 미션과도 일맥상통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13년 만에 신규 인가를 받은 증권사이기도 하다. 증권업계 후발주자이지만 모바일을 기반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UX·UI로 호응을 얻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범 첫 해 100만명 수준이었던 토스증권의 가입 고객은 이달 기준 580만명으로 늘었다. 매달 토스증권을 사용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300만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 거래서비스에 강점을 보여 국내 기준 미국 주식거래 점유율 20%대를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주식 콘텐츠, 투자자 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등 4가지 핵심 기능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고객의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상품에 반영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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