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열전
세경하이테크, 삼성 갤럭시Z 플립5 수트케이스 독점납품
'플립수트 카드' 장착하면 카드 이미지가 커버 스크린에...개성 중시하는 MZ 이용자 겨냥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Z 폴드5 아티스트 콜라보 케이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세경하이테크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 플립5의 '플립수트 케이스'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에 핵심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수필름 개발해 납품해 왔다.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에는 특수 휴대폰 케이스까지 공급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에 적용할 수 있는 '플립수트 케이스'를 납품 중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Z 플립5 수트케이스는 단순히 스마트폰 외관에 장착하는 기존 케이스와는 다르다. 사용자가 '플립수트 케이스'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플립수트 카드'를 장착하면 카드 이미지가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에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는 게 특징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플립수트 카드를 구매해 케이스를 꾸미고 스크린 테마를 자동 재생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다양한 IP(지적재산권)을 지닌 카드가 출시되면 아이돌이나 디즈니 캐릭터, 포켓몬스터 등 본인 취향에 맞는 케이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플립수트 케이스는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와 그 안에 삽입하는 플립수트 카드로 구성돼 있다"면서 "예컨대 본인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플립수트 '카드'를 투명 케이스에 삽입하면,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캐릭터의 배경화면으로 세팅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세경하이테크는 2006년 1월 기능성 필름을 제조, 판매하는 필름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2019년 PCPMMA, 2020년 폴더블 특수보호필름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국내외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오포, 샤오미 등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높은 사전 판매량을 보이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세경하이테크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세경하이테크 매출액은 328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3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갤럭시Z 폴드5'는 공식 출시 후 역대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진행한 '갤럭시Z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총 102만대로 이는 일주일간 약 109만대를 판매한 '갤럭시S23' 시리즈에 근접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전작 대비 1.8~1.9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해 1310만대에서 올해 1860만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사전판매량 최고치를 달성한만큼 이번 시리즈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플립5·폴드5의 전 세계 판매량을 1200만대 안팎으로 예상한다. 


이에 이 분야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을 가진 세경하이테크가 폴더블 캐파(CAPA) 확장에 따른 탄탄한 실적과 대주주의 자금 지원 등에 올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최근 이기승 전 삼성디스플레이(SDC)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경하이테크는 신사업 브랜드 스칼라(SCOLOR)를 통해 '키타스 2023'에도 참가했다. 키타스 2023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 디바이스 전시회다. 


이 전시회에서 스칼라는 다양한 스마트폰 케이스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항바이러스 기능이 더해진 프리미엄 케이스를 비롯해 퍼퓸 케이스, 체인지 케이스 등이 대표 제품이다. 스칼라의 기존 주력 상품인 3D(3차원) 패터닝 기술을 입힌 홀로그램 케이스는 2030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평가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필름의 국내와 해외향 합산 물량은 부품 기준 2000만대 수준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다"며 "판가는 소폭 하락하지만, 롤투롤 장비 도입으로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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