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반대매매 리스크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주담대 담보가치 미달
이베스트 담보설정가, 22일 종가 밑돌아…15억 대출유지비율 기준가 근접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엔케이맥스발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반대매매로 제약바이오업계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등의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에 이어 주담대에 기댔던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반대매매 공포가 현실화한 것이다. 문제는 채권자들이 주담대 연장 시 담보유지비율이나 이자율 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이자 부담 증가는 물론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 사태가 또 불거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담대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주담대 현황(출처=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가 대출 담보로 맡긴 일부 주식들의 가치가 대출금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출 계약 역시 담보유지비율에 근접해 있다. 향후 담보계약 연장 시 대출금 일부 상환 또는 추가 담보 제공 등의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딜사이트 취재 결과, 1월30일 기준 윤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24억원을 대출받으며 티앤알바이오팹 50만주를 담보로 설정했다.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총 두 건이며, 보유주식 412만656주(지분율 19.1%) 중 12.1%를 담보로 맡겼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주담대는 각각 15억원(담보 주식수 38만5568주), 9억원(11만4432주)으로 이들 계약 조건은 연이자율 7%, 담보유지비율 200%로 동일하다. 


주목할 점은 9억원을 대출 받으며 맡겨 놓은 담보가치가 대출금을 밑돈다는 점이다. 윤 대표는 해당 대출 계약을 맺을 때 11만4432주를 설정했는데 이를 주당 담보가치로 환산하면 7865원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의 22일 종가는 7810원으로 이보다 낮다. 


15억원 대출의 담보유지비율도 위태하다. 유지비율 기준가는 7780원로, 22일 장중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이를 하회하기도 했다.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1년 전인 2023년 2월22일 종가(1만2600원) 대비 38% 이상 주저앉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작년 4월 기존 IBK투자증권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15억원 규모의 대출처를 변경할 때 17만3703주를 담보로 추가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 전환시 이자율은 기존 7.5%에서 7.2%로 0.3%p(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주담대 연장 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대출금 일부 상환 또는 추가 담보 제공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 건의 주담대 만기는 오는 4월이다.  


2013년 3월 설립한 티앤알바이오팹은 2018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3D 바이오 프린팅 시스템과 세포 프린팅에 필수재료라 할 수 있는 바이오잉크를 비롯해 3D 바이오 프린팅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조직 재생용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를 상용화했다. 해당 기술을 발전시켜 체외실험용 3D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및 생체재료를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반대매매 리스크 1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