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 펀드]
증시 불안에 '채권·패시브 ETF' 자금 몰려
'삼성 KODEX 단기채권 PLUS 증권 ETF' 인기, 수익률 톱은 '미래에셋 TIGER 미디어컨텐츠 증권 ETF'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9월 27일~ 10월 25일 1개월 펀드 수익률과 자금흐름. 출처=한국펀드평가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장지수펀드(ETF)는 '삼성 KODEX 단기채권 PLUS 증권 ETF'와 '삼성 KODEX200 증권 ETF'로 나타났다. 두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성이 두드러지는 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최근 상장한 메타버스ETF 4종의 성과가 눈에 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단기채권PLUS ETF'와 'KODEX200 ETF'은 지난 한 달 동안(9월27일~10월25일) 각각 5070억원, 48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두 ETF는 최근 1개월 동안 최대 자금을 끌어모은 ETF 탑2다. 


KODEX 단기채권 PLUS ETF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 만기가 비교적 짧은 국공채, 통안채,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정성이 두드러진다. KODEX200 ETF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시총 상위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코스피가 3000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불안한 장이 이어지자 이 같은 ETF로 자금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KODEX 단기채권 PLUS ETF와 KODEX200 ETF의 한 달 수익률은 각각 0.05%, -3.86%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벤치마크가 -1.10%, -4.03%를 기록한 데 비해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미래에셋 TIGER 미디어컨텐츠 증권ETF'로 21.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NH-아문디 HANARO FnK-POP&미디어 증권ETF', '삼성 KODEX Fn웹툰&드라마 증권 ETF'가 각각 19.27%, 16.01%를 기록하며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ETF는 국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에스엠, CJ ENM 등에 투자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는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펀드로는 메타버스 ETF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 13일 메타버스 ETF 4종이 동시 상장한 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ETF'다. 이 ETF는 동시 상장한 메타버스 ETF 중 유일한 액티브 ETF로, 최근 일주일 동안 10.1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수익률 기준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다.


이어 ▲미래에셋 TIGER Fn 메타버스 증권 ETF (7.36%) ▲ KB KBSTAR iSelect메타버스 증권 ETF (5.06%), ▲NH-아문디 HANARO FnK-메타버스MZ 증권 ETF (4.75%)도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는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나머지 ETF는 FnGuide K-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투자시장 핫이슈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한 자산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안에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동시에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2차전지 등과 같은 테마 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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